14.06.01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책은 도끼다> 보고 사서 읽었다. 따분한 연애 소설이 아니라 심리학 내지 철학 책 보는 기분.
훗날 이 책을 읽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녀에게 완전히 감정을 이입하기 위하여 나 자신에게 몰두하는 것을 포기할 준비, 그녀의 모든 기억을 차곡차곡 분류 정리할 준비, 그녀의 유년의 역사가가 될 준비, 그녀의 모든 사랑과 공포를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의 마음과 몸 안에 흘러다녔을 모든 것이 곧 매혹으로 다가왔다."
"나는 클로이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나는 너를 마시멜로 한다고 말하자, 그녀는 그것이 자기가 평생 들어본 말 중에 가장 달콤한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사랑은, 적어도 클로이와 나에게는, 이제 단순히 '사랑'이 아니었다. 그것은 입에서 맛있게 녹는, 지름 몇밀리리터의 달콤하고 말캉말캉한 물체였다."
"호기심이 덜한 사람이나 사랑이 덜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의미 없어 보일 가치를발견하기 위해서 바로 연인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너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 너한테 삐지거나 질투심을 일으켜서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겠다' 그러나 여기서 역설이 생긴다. 만일 상대가 사랑으로 보답한다면내 강요 때문에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나는 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사랑은 자발적으로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는"
"그러나 문제를 파악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 지혜와 지혜로운 인생은 크게 다르다. 사랑이 미친 짓임을 안다고 해서 그 병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없다. 어쩌면 지혜로운, 전혀 고통없는 사랑이라는 개념은 무혈전투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모순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