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 가을옷
작년 가을, 멜포캠에서의 라이브 이후 매년 가을이면 자연스레 듣게 될 노래.
올 가을도 열심히 들어야지
요즘들어 부쩍 느껴지는 소비와 감상문제.
매일단위로 소비하고 있는 노래들 중에서도,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서 꺼내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음에 소소한 감사를 느낀당,.,
내 가을옷 하나씩 꺼내
좀만 지나면 못 입을 옷
성격 급한 겨울이 두툼하게
덮어버리는 바람에
그때 추억은 스치듯
시작했어 이 가을날에
연 브라운이 짙어질 쯤
무르익던 두 입술 뺨을 지나
너의 니트에 얼굴 묻던
우리의 가을밤이여
제법 쌀쌀해지면
손을 감싸던
그 길 위 우리의 투 톤
다가올 계절의 준비를 하던
영원할 것 같던
깊었던 믿었던 그 계절
타버린 낙엽 냄새만 그대로
뚜루루루
뚜루루루루
뚜루루루
주머니 속 종잇 조각
그 언젠지 몰라도
그때 흔적일 것 같은
괜시리 계절 타려 해
계절 다시 타려 해